#7 타카치호 협곡(高千穂峡), 산큐패스로 후쿠오카 돌아가기

Posted by 김욜로
2017. 4. 19. 10:28 일본

타카치호 협곡(高千穂峡)

 

 

 

 

 

미야자키 2박 3일 여행 중 마지막 날인 이 날은 미야자키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타카치호 협곡에 방문하기로 하였다

미야자키역에서 구마모토까지 약 3시간, 구마모토에서 1박 후 타카치호까지 또 약 3시간 (왜 갑자기 일정을 변경해서 구마모토로 갔는지는 기억이 하나도 없다ㅋㅋㅋ)

타카치호 협곡까지 약 7시간 걸려서 힘들게 찾아왔는데, 과연 그 보람이 있었을까?

 

 

 

 

 

 

 

 

 

 

 

 

 

 

 

 

 

우리는 타카치호 버스 센터에 도착해서 타카치호 협곡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버스센터에서 오오하시 버스정류장까지 버스를 타고 가면 가장 좋겠지만, 시골 마을이다보니 버스가 많지 않고 걸어서 30분정도 걸린다기에 호기롭게 걷기 시작했다

 

우선 우리의 목표는 타카치호 협곡에서 보트를 타는 것이여서 보트 승강장으로 향했는데, 도중에 인도가 끊어지고 길도 꼬불꼬불 이상하다 생각했더니... 원래 정석 코스는 오오하시 버스정류장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신사가 나오고, 신사를 지나서 좀 더 깊숙히 내려가면 상점가가 나온다

 

 

 

 

 

 

 

 

 

 

 

 

 

 

 

 

 

우리는 동네 구경하면서 아주 천천히 걸어와서 30분이 넘게 걸렸던 것 같다

보트 승강장에 도착하니 주변에 상점들이 많았다

마침 점심때이기도 해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티비에서 많이 봤던 나가시소멘(흘러내리는 소면?)을 먹어보기로 했다

 

 

 

 

 

 

 

 

 

 

 

 

 

 

 

 

 

 

나가시소멘은 일본에서 여름에 자주 먹는 일본 전통 놀이 음식??으로

대나무를 반으로 갈라 길을 만들고 그 길에 물을 흘려보낸다음 삶은 소면을 물에 흘려내려보내는 것인데,

언제 소면이 내려올지 모르기때문에 항상 긴장 상태로 있어야 한다

 

젓가락질이 서툰 나도 필사적으로 면을 건져 쯔유에 살짝 담궈 먹었다

 

 

 

 

 

 

 

 

 

 

 

 

 

 

 

 

 

나는 소면을 한 번 놓치면 끝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대나무 길 밑에 이런 채반을 두어 놓친 소면이 쌓일 수 있게 해두었었다

나중에 놓친 소면을 가져다주었는데, 생각보다 우리가 놓친 면이 많았었다

 

소면을 간장 찍어먹는게 뭐 맛있겠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 맛있다

일본 소면 자체가 우리나라와 달라서 쫄깃쫄깃하고 덥고 입맛없는 여름에 가볍게 한 끼 먹기 정말 좋다

 

소면만 먹으면 1인분에 500엔이다

 

 

 

 

 

 

 

?

 

 

 

 

 

 

 

 

 

 

내가 소면을 먹은 곳이 관광안내도의 가장 왼쪽 가운데 있는 집모양이고, 바로 근처에 보트 승강장이 있다

타카치협곡에 오면 2인용 보트를 대여해서 협곡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우리는 보트를 먼저 타고 빨간색 길을 따라 타카치호 신사로 다시 돌아가는 루트를 선택했다

 

 

 

 

 

 

 

 

 

 

 

 

 

 

 

 

 

보트 대여장에 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10~20분정도 기다리고 보트에 탑승할 수 있었다

 

구명조끼로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심되는 파란색 조끼를 입고 탑승하며, 짐은 승강장에 두면 된다

하지만 분실 위험이 있으니 귀중품은 꼭 들고 타는 것이 좋다

 

 

보트는 노를 직접 젓는 방식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 젓는 것이 굉장히 서툴었다

우리나라 군필자는 여기가면 노젓기 1등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협곡 자체가 좁고 보트가 많기때문에 힘자랑은 아껴두고 자연을 즐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보트를 타고 폭포 바로 밑까지 갈 수 있다

가까이에서 보니 폭포 규모가 생각보다 컸고, 태고의 화산 분출 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를 바로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타카치호 협곡 보트 대여 정보

  • 운영시간: 08:30~17:00 (마지막 접수 16:30), 골든위크 기간인 4/29~5/7 07:00~18:00 (마지막 접수 17:30)
  • 요      금: 1대 30분 2,000엔 / 추가 10분당 300엔
  • 승선인원: 1대당 3명 (단, 미취학 아동은 2명을 1명으로 계산)
  • 휴      일: 물이 많이 불었거나, 3도 이상 지진 발생, 안전 점검 시 비정기 휴일

 

 

타카치호 협곡 보트 주의사항

  • 보트 위에 일어서거나, 노 방향 바꾸기, 음주 등 매우 위험하기때문에 절대 금지입니다
  • 보트에 승선하기 전에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정확하게 착용하여 주세요
  • 술을 마신 사람은 승선 금지이기때문에 승선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 보트의 노를 저을 수 있는 연령은 중학생 이상 가능합니다
  • 보트 승선중에 천재지변이나 재해로 보트 운행에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보트 관리자의 판단으로 운행을 중지할 수 있습니다
  • 보트 사용에 있어서 관리자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승선자 개별 활동에 의한 사고의 책임은 관리자가 지지 않습니다
  • 애완동물의 승선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 우천 시에는 비옷이나 우산을 쓰고 보트를 탈 수 있습니다. 노를 젓는 사람은 비옷을 착용해야 합니다(비옷은 타카치협곡 안에 있는 관광협회 직영판매점에서 판매합니다)

 

 

 

 

 

 

 

?

 

 

 

 

 

 

 

 

 

 

사람이 몰리는 시즌에는 이렇게 복잡하므로 신경써서 노를 저어야하며, 30분이상 탑승 시 추가요금이 있기때문에 시간 계산도 잘 해야한다

 

 

 

 

 

 

 

 

 

 

 

 

 

 

 

 

 

 

 

보트를 반납하고 나오면 산책로로 이어지는데 산책로 곳곳에 전망대를 설치해두었다

가까이에서 보는 주상절리의 느낌과는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의 타카치호 폭포와 협곡도 너무 아름다웠다

 

 

 

 

 

 

 

 

 

 

 

 

 

 

 

 

 

주상절리 위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아름다워서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절벽을 따라 길게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산책로를 따라 최대 100m, 평균 80m 높이의 절벽을 구경하면서 걸을 수 있다

사진에는 옅게 나왔지만 무지개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에 이런 오르막길 코스가 있어서 아주 조금!!! 힘들었다

 

 

 

 

 

 

 

 

 

 

 

 

 

 

 

 

 

 

타카치호 협곡 산책로를 따라 걸어오니 입구에 상점가가 있었다

일본 사이다인 라무네와 미야자키 한정 음료인 스코루 망고맛을 마시며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가려고 하는데, 어떤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타카치호 협곡에 많은 상징적인 돌이 있는데 봤냐고... 본인이 직접 찍은 하트 돌을 보여주며 타카치호 협곡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셨다

친절한 아저씨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타카치호 신사로 발길을 향했다

 

 

 

 

 

 

 

 

 

 

 

 

 

 

 

 

 

 

날씨가 덥기도했고, 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타카치호 신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타카치호 신사는 약 1,900년 전에 만들어진 아주 오래된 신사로 2004년에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본전은 1,778년에 재건)

실제로 신사가 내뿜는 분위기는 내가 이때까지 가보았던 신사와 달리 신비한 분위기? 진짜로 신이 존재할 것 같은 영검한 분위기를 마구마구 내뿜고 있었다

 

 

 

 

 

 

 

 

 

 

 

 

 

 

 

 

 

다시 타카치호 버스센터로 돌아와서 후쿠오카 니시테츠 텐진 버스터미널로 향하는 16시 40분 버스에 탑승했다

타카치호에서 후쿠오카까지는 고카세호에 탑승했고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

이전까지 탔던 고속버스는 정원의 10~20%정도의 사람이 타고 있어서 아주 쾌적한 여행이 가능했는데,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버스는 거의 만석이여서 조금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이 루트도 마찬가지로 예약이 필요하다

 

산큐패스 예약하는 방법은 ↓↓↓ (클릭)

#1 후쿠오카에서 미야자키로 (산큐패스 구입, 예약, 사용하기)

 

 

 

 

 

 

 

 

 

 

 

 

 

 

큐슈 어느 지역에서 출발한다고해도 타카치호 협곡까지는 많은 이동 시간을 필요로하고, 교통비가 비싼 일본에서는 그에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타카치호 협곡에 방문할 가치가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대답은...

일본 도심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고, 쇼핑, 맛집 탐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추!

자연 경관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은 도전 정신이 강한 사람이라면 완전 강추!

특히 큐슈 렌터카 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면, 아소산을 경유하여 타카치호 협곡까지 가는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실제 여행은 2013년에 다녀왔으나, 최신 정보를 접목하여 포스팅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참고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