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그랜드캐년 사우스림(South Rim) 셀프투어 2 : 림 트레일,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 호피포인트
※여행기간: 2017년 9월 28일 ~ 2017년 10월 11일
Grand Canyon National Park South Rim
- 홈페이지: https://www.nps.gov/grca/index.htm
- 입장료: 차 한대당 $70 (Annual Pass $80)
- 연중무휴
Grand Canyon National Park South RimChapter 4, 림 트레일(Rim Trail)
그랜드캐년 사우스 림의 대표적인 트래킹 코스 중 하나인 림 트레일은 매서 포인트(Mather Point)에서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 헤드(Bright Angel Trail Head)로 이어지는 비교적 평탄한 길이다
쉬지않고 걸었을 경우 약 1시간이 소요되지만 그랜드캐년의 뛰어난 절경을 내려다보며 쉬기도하고 사진도 찍다보면 1시간이라는 시간이 부족하다
따라서 일정을 짤 때는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는 넉넉하게 잡는 것을 추천한다
매서포인트에서 그랜드캐년을 한 번 둘러보고 연결된 길을 따라 림 트레일을 걷기 시작했다
림 트레일을 따라 걷다보면 각도에 따라 변하는 그랜드캐년의 다양한 모습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다
매서포인트에서는 거리가 있어 다소 현실감이 없게 느껴졌지만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 방향으로 걷다보면 협곡이 점점 가까워져 그랜드캐년의 모습을 좀 더 가까에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며 해가 점점 기울어가며 그림자가 생겨 협곡의 모습이 좀 더 입체적으로 보인다
정오에 가까운 시간이었던 위의 사진과 비교해보았을 때 좀 더 생동감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림 트레일을 따라 쭉 걷다보면 호피 하우스(Hopi House)가 나온다
호피 하우스는 옛날 인디언이 사용하던 건물을 개조하여 현재 기념품 샵으로 이용되고 있다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도 가봐야하고 일몰까지 시간이 빠듯했지만
왠지 여기서는 뭔가 사가고 싶은 충동이 들어 호피 하우스로 발길을 향했다
기념품을 쭉 둘러보다가 내 눈에 띈 것이 바로 진짜 인디언이 만들었다는 드림캐쳐!!!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드림캐쳐가 있었고 택(tag)에는 그 드림캐쳐를 만든 인디언의 정보가 적혀있었다
그 중 비교적 작은 크기의 깃털이 예쁜 것을 골랐고 가격은 12불 정도였다
여행기간 내내 캠핑밴 머리 맡에 걸어두고 잠을 잤는 데, 악몽을 계속 꾼 것을 보니 효과는 없는 듯 했다 ㅋㅋㅋㅋㅋ
한국으로 가져와서는 방 문에 걸어뒀는데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볼 때마다 여행 생각이나서 아주 마음에 든다
짧은 코스지만 크게 변화없는 풍경에 걷다가 조금 지겨워져서 버스를 타고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 헤드까지 이동할까 고민도했지만
무사히 목적지인 브라인트 엔젤 트레일헤드에 도착했다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 헤드 주변에는 화장실과 음수대 등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 헤드로 내려가면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되기때문에 꼭 미리 화장실에 갔다가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운 후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Grand Canyon National Park South RimChapter 5,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Bright Angel Trail)
우리가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로 걷기 시작한 시간은 오후 4시
일몰까지 약 2시간정도 남은 상황이었다 (※위 사진을 찍은 시간은 오후 5시 40분 경)
비지터 센터에서 얻은 정보에 의하면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헤드에서 1 1/2마일 휴게소까지 왕복 2시간에서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였다
그래서 우리도 1 1/2마일 휴게소까지 내려갔다가 오는 것을 목표로 조금 빠른 걸음으로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을 내려갔다
매서 포인트나 림 트레일에서는 그랜드캐년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그랜드캐년을 볼 수 있지만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은 협곡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기때문에 풍경이 완전 달라진다
꼬불꼬불 흙 길을 따라 걷다보면 주변의 흙/돌의 색이 변하고 눈 앞의 협곡이 점점 가까워 지는 것을 보면 너무 신기해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었다
이렇게 캐년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은 정말 걸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ㅎㅎ
나는 목적지였던 1 1/2마일 휴게소까지만 내려갔다가 올라가 쉬기로 했고 동행자는 조금 더 아래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와서 만나기로 하고 잠시 헤어졌다
나는 주변 풍경, 트레킹하러 온 사람들을 구경하며 천천히 올라갔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트레킹하는 외국인들 또는 혼자 자기와의 싸움을 하는 듯한 외국인들을 보며 이 사람들은 진짜 자연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짧은 시간이기는 했지만 단 한 명의 동양인을 보지 못해서(위에는 엄청 많았음)
여행이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투어에 의존하는 동양인 관광객이 많은 것이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느끼는 보람과 시행착오에서 오는 교훈은 말할 것도 없고
그랜드캐년까지와서 그냥 사진 한 번 찍고 나 그랜드캐년 갔다왔다~ 하고 가는 게 다가 아닌 데... 하는 생각
뭐 나보다 더 고수 입장에서보면 나도 가소롭겠지만 말이다ㅋㅋㅋ
아무튼 내 주변에 그랜드캐년 간다는 사람이 있다면 꼭!!! 자유여행을 추천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다ㅎㅎ
위 사진은 나보다 조금 더 아래까지 내려간 동행자가 찍어온 사진이다
오 멋졍
Rim to Rim이라고해서 South Rim에서 North Rim까지 트래킹하는 1박 2일 코스가 있다는데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과 연결된다
즉 사진에 보이는 하얀 길을 따라가면 노스림까지 연결된다는 것
젊은 사람이 빠른 걸음으로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 헤드에서 1 1/2마일 휴게소까지 왕복하면 절대 두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나는 내려갈 때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어내려가고 올라올 때는 보통 걸음으로 걷다가 쉬다가 걷다가 쉬다가 올라왔는 데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렸던 것 같다
이렇게 얼마 안걸릴 줄 알았다면 조금 더 내려가볼 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헤드에서 에너지바를 먹으며 휴식을 취했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림투림 트레킹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헤드에 도착해서 와~~~ 꺄~~~ 함성지르며 도착한 무리에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어디까지 갔다왔냐고 물으면
림투림!!!
와우 박수 짝짝짝
하는 모습을 꽤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왠지 림투림 트레킹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
해가 꽤 많이 기울어서 빨리 일몰을 볼 포인트로 넘어가야하는데 동행자가 올라오지않아서 조금 걱정을 했다
하지만 딱 맞게 일행이 도착해서 일몰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셔틀 버스(레드라인)에 탑승하여 호피 포인트로 향했다
Grand Canyon National Park South RimChapter 6, 호피 포인트(Hopi Point)
레드라인 버스에 탑승했는데 여자 기사님이었다
안내 방송으로 선셋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셔틀버스입니다 라고 말하며 손님을 탑승시켰다
이 버스를 탈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어느 포인트에서 석양을 볼 지 고민했다
사실 호피 포인트에서 볼 거라고 정확하게 정해논 건 아니었고 고민하다가 사람들이 제일 많이 내리는 곳에 따라내렸다 ㅋㅋㅋㅋㅋ
해가 넘어가기 직전에 도착해서 풍경을 본 건 20분정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날 하루종일 봤던 그랜드캐년의 모습과 또 완전히 다른 모습에 매료되었다
쩍쩍 갈라진 협곡과 강물도 가까이에서 보이고
해가 기울면서 만들어내는 캐년의 색감과 노을
대박 또 대박
화성에 온 것 같기도하고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는 풍경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그랜드캐년이라는 말이 왜 있는 지 알 것 같은 풍경이었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자 선셋을 보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돌아가기 위해서 한꺼번에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바람이 쌩쌩 불어서 너무너무 추운 데 위쪽에서 오는 버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기때문에 버스에 타기 어렵다 ㅠㅠ
한 참 기다려서 레드라인 버스를 타고 종점인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 헤드에 도착했다
우리는 캠핑카를 비지터센터에 주차해놓았기때문에 블루라인으로 갈아타야했는 데
레드라인 버스 타는 것보다 더 대박ㅋㅋㅋㅋㅋ
질서란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서 나타났는 지 중국인들이 새치기하는 바람에 사람들 화내고
버스 기사님 화내면서 사람들 안태워주고 그냥 가버리고
난리 난리~~~
겨우겨우 낑겨서 버스에 타고 비지터센터로 돌아왔다
캠핑카를 주차한 주차장으로 가는 데 대부분의 차가 빠진 상태고 주변이 너무 컴컴해서 무서웠다
캠핑장을 구하지 못한 일부 캠핑족이 비지터센터에 주차하고 하루 묵을 계획도 세우는 것 같던데 음...
결정은 알아서 하겠지만 나는 비추ㅋㅋㅋ
우리는 미리 예약한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내의 캠핑장인 Mather Campground로 구글맵을 찍고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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