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맛집? #2 카와야 후기 (かわ屋)
몇 년 전부터 후쿠오카에 방문하면 꼭 가보고싶은 닭껍질 꼬지 전문점이 있었다
가게 이름은 카와야(かわ屋)이며 후쿠오카에서 아주 유명한 술집(이자카야)이다
일본 방송에도 몇 번인가 나온 적이 있고 일본 맛집 검색 사이트인 타베로그(食べログ) 후쿠오카 전체 맛집 97위, 야키토리 맛집 2위에 랭크업되어 있어 더욱 나의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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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에게도 매우 유명한 맛집으로 예약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약 한 달 전부터 국제전화로 예약을 시도했는데... 진~~~~~~~짜 전화를 안받는다
거의 10번정도 시도한 끝에!! 예약을 성공할 수 있었다
만약 후쿠오카 이자카야인 카와야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무조건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
예약없이 방문했을 시, 가게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돌아올 확률이 90%
정말 운이 좋은 타이밍에 들어오면 가게 입구 앞에 간이 테이블을 설치해주고 거기서 먹다가 자리가 나면 옮겨주더라
10명정도 오면 9명이 돌아가고 1명이 앉을까말까한 확률로...
위치는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텐진에서 2정거장 떨어진 야쿠인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나의 경우 텐진에 숙소(리치몬드 호텔 후쿠오카 텐진)가 있어서 텐진에서 야쿠인까지 걸어서 갔다
구글맵키고 찾아가기 어렵지 않은 위치에 있고, 천천히 걸어서 20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카와야는 맨션 1층에 위치하고있어 찾기 쉽다
우리는 예약을 해두었기때문에 준비된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다시한 번 이야기하지만 일본은 시간 약속에 매우 엄격하다
보통 예약할 때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긴다
예약 시간에 가게에 도착하지 않으면 확인 전화를 하는데, 나의 경우 국제 전화가 되므로 10분 이상 늦으면 예약을 취소하는 조건으로 예약을 했다
예약을하고 노쇼(NO SHOW)하는 어글리 코리안이 되지 않도록 꼭꼭! 시간 약속을 지키자
우리가 앉은 자리 바로 앞에서는 이렇게 꼬지를 굽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게에 항상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아서 쉴새없이 꼬지를 굽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위치도 좋은 편이 아니고 예약도 하기 힘든 곳인데 한국인 손님이 꽤 찾아오는지 한국어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었다
우선 우리는 대표메뉴인 토리가와(닭껍질) 6개와 난코츠(닭연골) 5개를 주문했다
참고로 닭꼬지는 모든 메뉴가 100엔이여서 마구마구 주문해도 부담이 적다
주문이 들어간 후 굽기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다
우리는 기본찬으로 깔리는 양배추와 맥주를 마시면서 야키도리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카와야 대표 메뉴인 토리가와(닭껍질)는 6일동안 7~8회 굽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부드러운 목 부분의 껍질을 사용해서 껍질은 바삭하고 한 입 베어물면 고소한 닭 기름이 입안에 퍼진다
짭짤한 양념이 맥주 안주로 먹기 정말 좋고, 보통 1인당 10개 이상 주문해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미리 준비한 재료가 떨어지면 주문이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닭껍질은 들어가자마자 미리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 토리미 (아래) 바라
위는 평범한 닭 꼬치이고, 아래는 돼지고기 삼겹살이다
닭 껍질외에 다른 꼬지는 무난하게 맛있었다
굽는 과정을 지켜보니 항아리에 담긴 가루를 앞 뒤로 마구마구 뿌려서 구워내던데
아마도 소금+조미료(아지노모토(미원)?)인 듯하다
일본 특유의 짠 맛에 길들여진 나는 먹을만했는데, 동행인은 너무 짜서 몇 입 못 먹었었다
나는 이 가게에서 먹어보고 싶은 메뉴가 많았지만 동행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듯하여 적당히 먹고 일어섰다
꼬지를 다 먹으면 닭 육수를 주는데 닭 육수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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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야는 후쿠오카에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일본 전국에서 유명한 맛집이다
타베로그 일본 전국 맛집 5,000위에 랭크업되어 있고, 내 옆자리에 앉은 커플도 나고야였던가? 다른 지역에서 여행 잡지에 실린 것을 보고 찾아왔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만큼 예약이 어렵고, 위치도 썩 좋지 않지만 한 번 가볼만했다
보통 일본 이자카야에 가면 1인 2~3천엔은 기본인데비해 가격이 저렴하고(2인 3,000엔정도?) 일본 술집 특유의 왁자지껄 시끄러운 분위기가 여행 기분을 한껏 돋구어 주었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짭짤한 꼬지가 술안주로 먹기 정말 좋지만,
맥주를 별로 즐기지않는 사람이라면... 그저 짠 닭고기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 닭꼬지 메뉴말고 야채 구이 등 다른 메뉴도 함께 주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더 다양한 메뉴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못 먹어서 조금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정말 술이술술술 노미호다이처럼 마실 수 있는 분위기이므로ㅎㅎ 예약에 성공한 자유여행객이라면 한 번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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