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브라이스 캐년 트레킹 - 나바호 루프 트레일, 퀸즈 가든 트레일을 걷다

Posted by 김욜로
2018. 6. 9. 22:27 미국

 

 

※여행기간: 2017년 9월 28일 ~ 10월 11일

 

 

 

 

 

 

 

 

새벽에 일어나서 일출을 보고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인증샷을 찍었다

 

이번 그랜드서클 여행 중 유일하게 찍은 인증샷이다

 

지나고나서보니 귀찮아도 차 돌려서 사진 찍을껄 하는 생각에 다른 곳에서 찍지 못한 것이 아쉽다

 

 

 

 

 

 

 

 

 

 

 

 

캠핑장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오늘 트래킹을 위해서 선셋포인트(Sunset Point) 주차장으로 향했다

 

꽤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어 주차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금 기다리니 빠지는 차가 있어서 운 좋게 그 자리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아침을 먹은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3시간 트레킹을 해야해서 매점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대부분 냉동식품이여서 먹고 싶은 건 없었지만... 억지로 하나씩 고른 것이

 

냉동 피자와 냉동 햄버거

 

계산 후 전자렌지에 데워서 야외 테이블로 가지고 나왔다

 

차에 먹던 콜라가 있던 게 생각나서 동행자가 가지러 간 사이 귀요미 새가 날라와서 내 피자 주위에 맴도는 것이었다

 

너무너무 귀여웠지만 내 소중한 피자를 뺏길까봐 한 손으로 막고 한 손으로는 사진을 찍었다

 

새로부터 피자는 지킬 수 있었지만 맛은 없었다

 

햄버거는 더 맛이 없었다

 

식사는 밖에서 드시고 오세요

 

 

 

 

 

 

 

 

 

 

 

 

이 날 우리가 걷기로 한 코스는

 

브라이스 캐년의 대표적인 트레일이라고 할 수 있는 나바호 루프 트레일에서 출발하여 퀸스 가든 트레일을 거쳐 림 트레일로 선셋 포인트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위의 지도에서 나바호 루프 트레일 표시를 잘 못 했는데 왼쪽(바깥 쪽)으로 내려갔다

 

이 코스를 걷는 데 약 3시간정도 소요되며 그늘이 많이 없기때문에 충분한 물과 간식을 필수적으로 준비하여야 한다

 

 

 

 

 

 

 

 

 

 

 

 

선셋포인트에서 내려다 보아도 너무너무 아름다운 브라이스 캐년의 모습들

 

직접 내려가서 걸어보면 얼마나 예쁠까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드디어 출발

 

 

 

 

 

 

 

 

 

 

 

 

나바호 루프 트레일 시작 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그재그 내리막 길

 

꽤 가파른 길을 돌아돌아 내려 간다

 

 

 

단체 관광(현지 투어 포함)으로 오는 한국인들도 정말 많았는데 딱 여기까지만 볼 수 있었다

 

여기 밑으로 내려가는 순간 한국인을 단 한 팀도 못만난 듯

 

걸어보면 정말 좋은데

 

단체 관광은 포인트만 딱딱 집고 넘어가기때문에 이런 부분은 정말 아쉬운 것 같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이런 느낌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이런 느낌

 

내려가긴 쉬웠지만 올라가긴 쉽지 않을 느낌이다

 

 

 

 

 

 

 

 

 

 

아주 유명한 두 그루의 나무도 보고

 

조금만 더 내려가면

 

 

 

 

 

 

 

 

 

 

 

 

길 옆으로 시냇물이 졸졸 흘러가는 이런 숲 길이 이어지는데

 

이 구간은 사실 재미가 없다

 

후두들과 거리가 멀고 그늘도 없어서 조금 지치는 구간이었다

 

 

 

 

 

 

 

 

 

 

 

 

지루한 길을 걷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 데

 

왼쪽으로 가면 나바호 루프 트레일로 다시 선셋 포인트로 걸어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퀸즈 가든 트레일을 거쳐 선라이즈 포인트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걸어갔다

 

 

 

 

 

 

 

 

 

 

 

 

 

퀸즈 루프 트레일의 이름이 붙여진 이유가 바로 이 후두때문인데

 

영국 여왕의 옆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사진을 보면 꽤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후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서져서 그때의 모습은 남아 있지 않

 

그래도 인증샷 한 번 찍고 걸어가기ㅋㅋㅋ

 

 

 

 

 

 

 

 

 

 

 

 

 

날씨 진짜 대박

 

햇볕이 너무 강렬해서 후두 본연의 색이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다

 

그리고 다음 여행엔 쫌 예쁜 옷을 입고 가야겠다

 

트래킹한다고 너무 편하게 갔네!

 

 

 

 

 

 

 

 

 

 

 

 

퀸즈 가든 트레일에서 선라이즈 포인트로 올라오는 길도 너무너무 예쁘다

 

날씨가 덥고 평탄한 길은 조금 지루하긴 했지만 확실히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경치와는 차이가 있어 걷는 보람이 있다

 

 

 

 

 

 

 

 

 

 

 

드디어 선셋포인트에 도착!!!

 

 

 

 

 

선라이즈 포인트에서 내려가는 나바호 루프 트레일을 걸으며 든 생각은

 

일단 후두의 거대함에 놀라고

 

왠지 밤이되면 후두가 요정이 사는 성으로 변신하여 창문이 생기고 조용한 캐년이 마을로 변할 것 같은 신비로운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선셋포인트로 향하는 퀸즈 가든 트레일은 올라가는 길은 다소 힘들었지만 주변 경치가 너무너무 예뻤다

 

다른 트레일 코스는 가보지 못했지만 이 루트로 걷기로 결정한 것이 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다시 캠핑카를 주차해둔 선라이즈 포인트까지 림 트레일을 걸어서 갔고 브라이스 캐년 트레킹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뿌듯뿌듯!!

 

 

 

 

 

 

 

 

 

 

사실 모든 여행을 끝마치고 생각해봤을 때 가장 재미가 없었다고 생각되었던 곳은 브라이스 캐년이었다

 

일출볼때도 그 땐 좋은 줄 몰랐고

 

트레킹도 내려가고 올라갈 때는 풍경도 예쁘고 후두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신기했지만 중간에 평탄한 길은 정말 지루했다

 

일몰은 영 별로였고

 

 

 

 

 

그런데 지금와서 사진을 다시 들여다보니

 

너무너무 예쁜 것!!!

 

브라이스 캐년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지만 사진빨을 너무 잘 받는다

 

그에 비하면 그랜드캐년이나 자이언캐년은 절대로 사진에 담기지 않을 뿐 ㅋㅋㅋㅋㅋ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 우리처럼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면 브라이스캐년에서 일출도 보고 일몰도 보고 트레일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코스 짜는 것을 고민한다면

 

일출보고 오전에 햇살 좋을 때 각 포인트에서 구경하고 트레일을 조금씩만 걸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게 가성비 좋을 것 같은 느낌

 

우리는 브라이스 캐년에서 정말 여유있게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반대로 자이언캐년에서 시간이 조금 부족해서 너무 아쉬웠다

 

많은 사람들이 별로라고 평가했던 자이언캐년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