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 캠핑장 - 와치먼 캠프 그라운드 (Watchman Campground)

Posted by 김욜로
2018. 6. 11. 08:30 미국

 

 

※여행기간: 2017년 9월 28일 ~ 10월 11일

 

 

 

 

 

 

 

 

 

 

 

 

처음 여행 계획을 짤 때 자이언 캐년은 라스베가스로 가는 길에 잠깐 찍고 갈 생각이여서 전혀 숙박을 고려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동행자가 자이언 캐년에 꼭 가고 싶고 꼭 트레킹을 하고 싶다고 하여서 그랜드서클 일정 마지막날 자이언캐년에서 1박 하기로 하였고 뒤늦게 캠핑장 예약을 하였다

 

한국 블로그나 카페 등 여행 후기를 봤을 때, 자이언 캐년이 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 상상도 못했다

 

자이언캐년의 인기를 실감한 것은 캠핑장 예약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다

 

국립공원 내 캠핑장은 예약하기 어렵다 어렵다 이야기만 들었지 그랜드캐년이나 모뉴먼트밸리 등 실제로 어려움을 전혀 느낄 수도 없었다

그런데 자이언캐년은 대박 ㅋㅋㅋㅋㅋㅋ

우리가 갈 여행 기간동안 단 한 칸의 자리도 없었다

 

국립공원 밖의 다른 캠핑장을 찾아봐야하나 고민하며 몇 번이나 예약을 조회한 끝에 운 좋게도 취소 자리 하나를 예약할 수 있었다

 

그때가 여행 약 2달 전의 일이었다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와치먼 캠프그라운드에는 샤워 시설이 없다

 

계획대로라면 캠핑장 주변의 사설 샤워 시설을 이용할 예정이었지만

 

브라이스캐년에서 일정이 늘어나 해가 완전히 진 후에 자이언캐년으로 이동했다

 

그래서 우리가 묵었던 루비스 인 RV 파크 & 캠프 그라운드에서 한 번 더 샤워를 하고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자이언 캐년으로 향했다

 

(루비스 인 RV 파크 & 캠프 그라운드는 오피스에 이야기하고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숙박객이 아니여도, 체크아웃을 한 후여도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다)

 

 

 

 

 

 

 

 

 

 

루비스 인 캠핑장 시설도 좋고 물도 좋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지만

 

약 2시간 거리 운전은 조금 무서웠다

 

가는동안 사고난 차도 보았고... 로드킬된 짐승도 보았고... 가로등도 없고... 차는 1차선이고...

 

밤에 달리기에 조건이 썩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안타까웠던 점은

 

자이언캐년으로 들어가는 길이 너무너무너무 예쁘다

 

자동차 라이트 불빛에 비친 모습만 봐도 낮의 모습이 너무 기대되는데 그 풍경이 어둠 속에 가려져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그때 든 심정은

 

밤에 이동하는 거라면 자이언캐년 국립공원 내에 있는 와치먼 캠프그라운드가 아닌, 국립공원 초입에 있는 캠핑장에서 자고 아침에 공원으로 들어왔으면 이 풍경을 볼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

 

지금 생각해도 그 풍경을 제대로 못 본 것은 너무 아쉽다

 

자이언 캐년의 커다란 바위 산들을 피해서 꼬불꼬불 들어가는 드라이브 코스가 너무 아름다울 것 같아서

 

나는 무조건 이 루트를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낮에!! 이동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밤 늦게 도착했기때문에 체크인을 할 수 있는 오피스는 닫은 상태였다

 

미리 예약해둔 우리 자리에 가니 푯말 위에 메모지가 꽂혀있었다

 

주인이 있다는 표시로 체크아웃할 때는 이 쪽찌를 반납함에 넣어야 한다

 

 

 

 

 

 

 

 

 

 

우리가 예약했던 자리는 Standard Electronic 이여서 전기 사용이 가능한 자리였다

 

그럼 뭐해

 

우리 히터 없는데 ㅠㅠㅠ (캠핑카 직원이 깜빡하고 안챙겨줌)

 

산 속이여서 그런지 너무너무 추웠다

 

전 날 브라이스캐년에서 자다가 얼어 죽을 뻔해서 이 날은 후리스 입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잤지만 그래도 엄청 추웠다

 

그 순간은 Escape Campervans 아줌마 직원이 너무너무 밉고 원망스러웠다

 

 

 

 

 

 

 

 

 

 

 

 

 

운 좋게 예약한 우리 자리는 B루프의 23번자리로 화장실 바로 근처의 짱 좋은 자리!!!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점은

 

미국 국립공원 캠핑장에서 명당은 화장실 가까운 자리!!! ㅋㅋㅋ

 

길 건너 오솔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바로 화장실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화장실 바로 뒤에 그룹 캠핑 사이트였는데 어느 청소년 단체에서와서 기타치고 노래부르던 그 모습도 너무 보기 좋았다

 

물론 10시 이후에는 콰잇 타임이여서 조용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대박

 

야생동물도 놀러왔다

 

 

 

 

 

 

 

 

 

 

 

 

원래라면 전 날 저녁에 먹을 예정이었던 스테이크를 아침부터 구웠다 ㅋㅋㅋ

 

마지막 스테이크 두 덩이와

 

냉장고에 남겨두었던 마지막 야채를 모아 가니쉬를 만들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자이언 캐년 속에 폭 파뭍혀 있는 듯한

 

너무너무 아름다운 캠핑장이었는데 왜 사진을 많이 안찍어 뒀을까

 

짧게 머물러서 더욱 아쉬웠던 와치먼 캠프 그라운드를 뒤로하고 자이언 캐년 메인 이벤트인 '엔젤스 랜딩' 트래킹을 위하여 체크아웃을 했다

 

언젠가는 꼭 와치먼 캠프그라운드에 연박하면서 자이언 캐년의 여러 트레킹 코스를 걸어볼거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