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일정 꼬인 와중에 맛있었던 페이지(Page) 맛집 엘 타파티오(El Tapatio)

Posted by 김욜로
2018. 3. 20. 11:48 미국

 

 

※여행기간: 2017년 9월 28일 ~ 10월 11일

 

 

El Tapatio

  • 홈페이지:http://tapatiorestaurants.com/
  • 주소: 25 Lake Powell Blvd, Page, AZ 86040
  • 업종: 멕시칸 레스토랑

 

 

 

 

 

 

 

 

 

 

홀슈밴드 다음 일정은 윈도우 바탕화면으로 유명한 앤터로프 캐년 투어였다

 

우리는 Lower투어를 하기로 결정했었고 가장 빛이 예쁘게 들어온다는 정오 시간에 예약하고 싶었지만 몇 달 전부터 이미 예약 완료 ㅠㅠㅠ

 

그 이후 시간은 예약없이 찾아가도 충분히 투어할 수 있다는 말만 믿고 유일하게 예약없이 방문했더랬다...

 

하지만 우리가 여행한 기간은 한국의 추석!

 

우리나라 추석 = 중국 연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간 날의 투어는 이미 모두 마감된 후였다

 

그 다음날 이른 아침 시간도 마감

 

 

 

그랜드캐년에서부터 계속 핸드폰이 먹통이어서 사전에 예약 상황을 확인해볼 수도 없었다

 

 

 

 

 

일정이 꼬이는 순간... 또르르...

 

트립어드바이저에서 1위 업체였던 Ken's Tours와 바로 옆에 위치한 Dixie Ellis' Lower Antelope Canyon Tours 모두 예약이 불가능해서 페이지 시내에 위치한 투어 회사로 가보기로 했다

 

차로 약 10분거리에 위치한 Antelop Canyon Tours를 방문했으나 역시나!!! 당일 투어 마감 ㅠㅠㅠㅠㅠ

 

 

 

 

 

 

 

 

 

 

 

 

이 때 불행 중 다행이었던 것은 이 투어회사 앞에서 와이파이가 잡혔다

 

와이파이를 켜보니 엄청나게 와있는 카톡

 

한국 시간이 오전 6시 30분쯤이었는데 깜짝 놀라서 내용을 확인해보니 라스베가스에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

 

그랜드서클을 시작하기 전, Welcome to Fabulous Las Vegas에서 찍은 사진(바로 윗 사진)으로 카톡 프사를 바꿔놓았기때문에 지인들의 안부 확인 카톡이 엄청나게 와있었던 것!!

 

나는 괜찮다는 회신을 보내고

 

가족에게도 카톡으로 라스베가스에서 차로 8시간이상 떨어진 곳에 와있으니 괜찮다는 카톡을 송신했다

 

만약 이 때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했다면 핸드폰은 먹통이였을 것이고 와이파이에 연결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을테니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 기사를 읽은 가족들이 엄청나게 걱정을 했겠지(뉴스에는 계속 한국인 5명 행방 파악 불가 뭐 이런 뉴스만 계속 떴었고...)

 

그렇게 생각하고 일단 점심을 먹으러 가자며 바로 길 건너에 있는 멕시칸 맛집 El Tapatio로 차를 돌렸다

 

 

 

 

 

 

 

 

 

 

 

페이지의 많은 레스토랑 중 El Tapatio를 선택한 이유는

 

그냥 내가 가고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멕시칸 푸드 좋아하니까 ㅋㅋㅋㅋㅋ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식당으로 향했다

 

꽤 많은 관광객들이 이미 식사 중이었고 안내받은 자리로 가서 착석했다

 

오! 미국와서 5일만에 처음으로 팁을 줘야하는 레스토랑에 왔다

 

맨날 패스트푸드(판다익스프레스, 치폴레, 인앤아웃)만 먹다가 서버가 있는 식당에와서 조금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우리의 친절한 서버는 메뉴와 나초를 갖다주며 마실거 뭐로 할 거냐고 묻는다

 

조금 기다리라고하니 자꾸 자꾸와서 음료를 뭘 먹겠냐고 묻는다 ㅋㅋㅋㅋㅋ

 

아놔 아직 결정 못했다고!!! 일단 물달라고해서 물 마시면서 천천히 메뉴를 보았다

 

나중에 다른 레스토랑가도 앉자마자 마실꺼 뭐시킬꺼냐고 권해서 아 여기는 원래 그런건가보다하고 생각을 하긴 했지만 다들 넘나 재촉하는 것!! 나중에는 귀찮아서 그냥 투 코크!!!!!! 콜라를 먹긴 했지만 ㅋㅋㅋㅋㅋ

 

 

 

 

 

 

 

 

 

 

진짜 멕시칸 레스토랑에는 처음와봐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 거...

 

일단 에피타이저 하나, 타코 하나, 브리또 하나, 콜라 하나 시켜서 갈라 먹기로 했다

 

콜라는 리필이 가능하다고 했다

 

 

 

 

 

주문을하고 차에서 일정표를 가져와서 일정을 다시 조정했다

 

원래는 이 날 엔터로프 캐년 관광을하고 주변 캠핑장에서 1박 후, 모뉴먼트밸리로 가서 한바퀴 삥 돌아서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 12번 국도를 타고 브라이스 캐년으로 향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12번 국도 드라이브를 포기하고 모뉴먼트밸리에서 다시 페이지로 돌아와서 앤터로프캐년을 보는 것으로 정했다

 

10월의 12번 국도 ㅠㅠㅠ

 

노란 단풍이 길가에 들어서 엄청 예쁘던데 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못가봐서 지금도 너무너무 아쉽긴하다

 

 

 

 

 

 

 

 

 

 

 

일정을 수정하고 마음이 조금 홀가분해졌을 무렵 음식이 다 나왔다♥♥♥

 

왼쪽부터

닭가슴살 목막혔던 치킨 브리또 / 따뜻해서 더 맛있었던 한국에서 파는 나초와 차원이 다른 짱 맛있는 하얀 미국 나초 / 맛 보기로 1 피스만 시킨 비프 타코 / 에피타이저인데 양이 너무 많은 CAMARONGOS

 

ㅋㅋㅋㅋㅋ 메뉴 소개가 너무 거창했다

 

사실 브리또는 좀 맛없어서 남겼다

 

씨푸드, 치킨, 비프 골고루 시킨다고 치킨 브리또로 시켰는데 닭가슴살 넘나 목메이는 것...

 

주변에 식사하는 사람들을 보니 브리또대신 비슷하게 생긴 엔 칠라다를 많이 먹고 있었는데 그게 더 맛있는 메뉴일지도 모르겠다

 

나머지 메뉴는 정말 굳! 굳!!!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서버가 있는 미국 식당에서는 팁을 줘야하는데 보통 음식값의 15~20%주면 된다고 한다

 

El Tapatio의 계산서를 확인해보니 음식값 + Gratuity 18%가 자동으로 계산되어 청구되어 있었다

 

그런데 뻔뻔스럽게도?? 추가로 Tip의 가격을 적는 란이 있었던 것!!!

 

Gratuity의 뜻을 모르면 팁을 이중지불할 수도 있는 구조???? 이건 쫌 아니지않나?

 

비영어권 손님들은 눈뜨고 코베일수도 있을수도 있으니

 

Tip은 다른 단어로 Gratuity라고하는 것을 꼭 인지해두어야 한다

 

 

 

 

 

우리는 배 부르게 먹고 $42.84 내고 왔다

 

왕싸다 왕마시따

 

돈 계산은 잘 해놓고 결제는 멍청하게도 미국은 앉아서 우리 서버에게 돈 주고 와야하는데 아무생각없이 계산서들고 문 앞으로 가서 계산해달라고 카드랑 같이 내밀었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한 서버의 표정은 지금 다시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화끈하다

 

미국 레스토랑 처음 와본거 티 팍팍낸 부끄러운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