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다낭/호이안 마사지 L Spa & Queen Spa & Viet Herbal Spa 후기

Posted by 김욜로
2017. 12. 29. 00:07 베트남

 

 

 ※여행기간: 2017.5.19.~2017.5.23.

 

 

동남아에 여행을 하면 가장 기대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마사지!

지난 필리핀 여행에서 마사지가 너무 만족스러웠기때문에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도 평이 좋은(트립어드바이저) 마사지 샵을 두 군데 예약을 하고 갔다

 

 

 

 

 

1. L Spa

 

가장 처음 방문한 곳은 첫 날 숙소였던 Queen's finger Hotel 근처의 L Spa(엘스파)였다

한 달 전에 이메일로 예약을 마쳤다

나는 여행 준비를 좀 미리해서 2~3달 전에 예약 메일을 보냈더니 너무 이르다고 한 달 전에 다시 연락하라고 처음엔 예약 까였다

아마 노쇼하는 사람들때문인 듯 하였다

 

아무튼!

이날 일정이 퀸스핑거호텔을 체크아웃하고 호텔에 짐을 맡긴 후, 오행산을 갔다가 바로 마사지 샵에 가는 일정이여서 마사지 받기 전에 샤워를 하고 싶었다

마사지 샵에 가서 우리 샤워 먼저 하고 싶다고 하니 샤워실로 안내해주었다

샤워실은 하나밖에 없으므로 한 명 씩 가능하고, 샴푸나 바디샤워 등 각종 어메니티는 갖추어져 있었다

수건은 샤워실로 들어가기 전에 직원이 하나씩 준다

 

샤워를 하고 마사지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우리는 엘스파를 대표하는 엘스파 마사지 60분 코스로 선택했다(1인 380,000동)

 

트립어드바이저나 구글 후기를 보면 마사지 너무너무 좋다고 극찬을 하던데

나는 극찬할 정도는 아니었다

 

마사지사가 정성을 다해서 주물러주긴하는데, 시원한 맛이 없음

 

어디를 주무르면 시원한 지 혈을 모르고 주무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건 엘스파만의 문제가 아니었으니ㅋㅋㅋㅋㅋ

 

 

마사지를 다 받고 나오면 차를 한 잔 주며 계산서를 함께 준다

서비스 만족도 조사와 함께 팁을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60,000동을 준다고 선택했다

그런데 계산을 마치고 나와 곰곰히 생각해보니 조금 많이 준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마사지도 아니었고 베트남 물가 생각하면 이 사람들에게 60,000동이란 금액은 엄청 큰 금액이니 말이다

내가 너무 쪼잔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여행을 많이 다녀보니 우리나라사람들 팁을 너무 남발하는 덕분에 세계 어딜가나 한국인이 호갱이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유럽 사람들이 오히려 더 꼼꼼하게 가격 비교하고 가성비따지는데

우리나라사람들은 싸다고 그냥 팁 막 뿌리고

덕분에 한국사람=돈많이주는사람이 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쉽다

 

 

 

 

 

 

 

 

 

 

2. Queen Spa

 

 

 

 

퀸스파도 마찬가지로 이메일로 사전 예약을 하고 갔다

퀸스파는 다낭 & 호이안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기 전 마지막 코스였기때문에

꼭!!! 샤워를 하고 비행기 타러 가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가 예약한 시간이 마지막 시간이여서 샤워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루종일 땀 흘려서 엄청 찝찝했는데 그 몸으로 마사지 받고 떡진 머리로 비행기를 타야하다니 ㅠㅠㅠ

이런 변수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퀸스파에서는 뱀부마사지 90분(600,000동)을 선택했고 여기서도 2인실로 안내를 받았다

마사지실 시설이나 분위기는 엘스파보다 나아 보였음

 

마사지가 시작되고 따뜻한 대나무로 몸을 밀면서 마사지를 해주는데 이 곳도 마찬가지로 혈을 모른다 혈을!!!!!!!!!!!!!!!!!!

정성껏 마사지는 해주는데 시원하지가 않다

원래 베트남 마사지가 압이 약한 편이라고는 하는데, 내 생각엔 압이 약하기보다 혈을 모르는 듯

그래도 따뜻한 대나무로 몸을 문질문질해주니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잠이 솔솔왔고 마사지를 받으면서 잠이 들었다

잠자면 대충해준다고해서 잠 안자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여행 마지막날이여서 그런지 피로가 쌓여서 잠이 들어버렸다

 

 

 

 

 

 

 

 

 

 

3. Viet Herbal Spa

 

 

 

Viet Herbal Spa는 호이안에 있는 로컬 마사지 샵으로 다낭에서 방문한 곳에 비해 굉장히 저렴했다

1+1을 하고 있어서 두 명이서 20불인가 25불인가 주고 베트남 테라피 마사지를 받았던 것 같다

 

우리 앞에 손님이 너무 밀려있어서 한 시간정도 기다려야된다길래 호이안 야시장으로가서 구경을 쫌 하고 다시 왔다

먼저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마사지 실로 갔다

 

오 근데 이곳은 이때까지 갔던 마사지가게와 완전 달랐다

우선 개인실이아닌 한 공간에 커텐으로 파티션이 나눠져있고 커텐을 걷고 들어가면 침대가 있는데

조명이 어둡다보니 위생상태는 전혀 알지 못한다

옷을 탈의하고 침대에 누으면 마사지가 시작되는데 아마 내 위에 올라타서 등을 열심히 눌러줬던 것 같다(당황)

이 곳도 마찬가지로 열심히는 해주는데 안시원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사지를 마치고 나오면서 사장을 통해서 마사지사들에게 팁을 주라고 돈을 조금 줬는데

엄~~청 좋아했다

이 곳에선 팁을 별로 안주나? 라고 조금 생각함

 

아무튼 베트남 사장 부부가 굉장히 친절했고 또 열심히 일하는 곳인 것 같았지만 시설이 너무 열악해서

여기서는 발마사지만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발마사지 하는 것을 봤더니 또 열심히는 엄~청 열심히 해주더라

 

위치도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호이안 실크마리나 리조트 바로 앞에 있어서 접근성은 좋은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 숙소인 호이안 히스토릭 호텔까지는 엄~청 멀다는 거!

마사지 끝나고 10시반쯤? 구시가지를 거쳐서 숙소까지 걸어가는데 그 많은 인파들이 순식간에 사라져서 어두운 골목은 넘나 무서웠다ㅠㅠ

삥 뜯길까봐 셀카봉 길게 뽑아서 휘저으면서 경보 수준으로 빨리 걸어갔던 기억이 있다

 

 

 

 

 

 

 

 

 

 

베트남 다낭 & 호이안에서 총 세 곳의 마사지 샵을 방문했는데

다낭에서 방문한 곳은 트립어드바이저 1, 2위로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가서인지 엄청 실망했다

열심히는 해주는데 안시원해!!!

호이안에서는 구시가지 구경하다가 들어간 뒷 골목에서 발견한 곳으로 로컬 분위기가 물씬 풍겼지만

시설의 열악함으로 조금 찝찝했다

여기도 마사지는 정말 열심히 해줬지만 안시원해!!!

 

베트남 마사지가 압이 많이 약하다는 소문은 진짜인걸로!

비싼 곳을 가던 싼 곳을 가던 시설차이지 시원하지 않은 건 같은 걸로!

 

난 이제 베트남 안 갈꺼니까 상관없지만 마사지는 태국이나 필리핀으로 가는 걸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