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오렌지 드라이브 호스텔(Orange Drive Hostel) 후기

Posted by 김욜로
2017. 12. 7. 07:30 미국

 

 

우리의 엘에이 첫 번째 숙소는 오렌지 드라이브 호스텔로 결정했고 호텔스닷컴에서 트윈룸 2박에 $213.62에 예약했다

가격은 어느 대행사를 통해 예약해도 동일하므로 평소 자기가 이용하는 대행사를 이용하면 된다

 

내가 예약할때까지만해도 오렌지 드라이브 호스텔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지만

몇 몇 후기들로 보아 위치가 아주 좋다고 하고 크게 단점이 부각된 후기가 없었기에 별다른 고민없이 오렌지 드라이브 호스텔로 예약했다

 

 

 

 

 

 

 

 

 

 

 

 

우리는 엘에이 공항에서 Flyaway를 타고 헐리우드에 도착했다

Flyaway를 하차한 곳은 메트로 Hollywood/Vine역 근처였고 오렌지 드라이브 호스텔에서 가까운 메트로역은 Hollywood/Highland Station이었다

한 정거장 거리지만 캐리어를 끌고 걸어갈 거리는 아닌 것 같아서 메트로를 이용했다

 

먼저 탭카드를 구입하고 그 탭카드에 금액을 충전하여 사용하면 되는데 신용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보통 엘에이 사람들은 메트로를 잘 이용안한다고 하고, 홈리스들이 많다고해서 메트로를 이용하기가 조금 무서웠었다

그래도 남자인 동행자가 있으니 괜찮겠지하고 지하로 들어갔는데 아니나다를까ㅋㅋㅋ

어떤 홈리스가 지하에서 막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메트로 카드를 충전하려고하는 어떤 사람이 그 홈리스에게 대신 충전을 부탁하고 팁으로 1불을 주는 걸로 봐서 여기서는 이런게 일상인가보다 저 홈리스는 남에게 해코지하는 사람은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우리의 카드를 구입하려고 했다

 

나는 별 무리없이 충전을 하고 동행자에게 다가가니

내 동행자는 아직 결제를 하고 있었다

뒤에서 기다리던 흑인 남성이 내 동행자에게 이렇게 하면 된다고 친절하게 버튼을 알려주었다

오 미국 사람들도 이렇게 친절하구나라고 생각을 끝마치기도 무섭게

메트로 1회 탑승 버튼을 가리키며 FOR ME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이해를 잘 못해서 응???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자 FOR ME라고 다시 한 번 말하는데

흑인 특유의 저음 + 지하의 울림이 더해져서 얼마나 무섭던지

동행자의 옷을 당겨서 거기서 도망치듯이 승강장으로 들어와서 사람들이 많은 곳에 서있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무서웠던 순간이었다

자본주의 국가답게 호의에도 공짜가 없구나라고 생각하게된 계기이기도 하다

 

 

 

 

 

 

 

 

 

 

 

 

아무튼!

Hollywood/Highland Station에 무사히 하차하여 체크인을 하기 위해서 오렌지 드라이브 호스텔까지 걸어서 갔다

도보로 6~7분정도 되는 거리로 매우 가까운 편이다

 

아주 가까운 거리를 걸어가는 중에도 CD팔이들이 눈 앞에 CD를 내밀고(나는 어떻게든 내 손에 쥐게하지 않으려고 주먹을 꽉 쥐고 걸어갔다ㅋㅋ)

여기저기 홈리스들이 누워있고 완전 난장판

미국 땅을 밟은 설레임이 점점 긴장감으로 바뀌어 갔다

 

 

 

 

 

 

 

 

 

 

 

 

헐리우드대로를 따라 쭉 걸어오면 LA LA LAND 기념품 샵이 보이는데

이 골목 안 쪽으로 들어오면 된다

 

골목 안으로 살짝 꺾었을 뿐인데 분위기는 완전 달라진다

비교적 사람들의 통행이 적어 조용하고(밤에는 무섭다) 홈리스들이 구멍마다 누워있기때문에 2~3분 걸어가는 그 거리가 꽤 멀게 느껴졌다

 

 

 

 

 

 

 

 

 

 

 

 

골목을 따라 쭉 걸어가면 호스텔이 보인다

일반 가정집을 확장 개조한 듯 한 구조이며 1층 문 옆의 벨을 눌리면 내부에서 문을 열어준다

 

호스텔에 도착한 시간이 딱 체크인 시간인 15시였다

LAX에서 Flyaway를 타고 메트로를 이용하여 숙소까지 약 한시간 반이 걸렸다

 

 

 

 

 

 

 

체크인을 마치고 열쇠 보증금으로 40불을 맡긴 후 우리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우리 방은 3층이었고

체크인을 담당해준 직원이 짐을 들어서 방까지 안내해주었다

엘리베이터도 없고 계단이 좁아서 짐 옮기기가 조금 힘이드는 단점이 있다

 

 

 

 

 

 

 

 

 

 

 

 

일부러 트윈룸을 예약한 건 아니고

고민하다보니 트윈룸밖에 안남아서 트윈룸으로 예약을 했는데

잿쑤!

더블침대 하나와 이층침대 하나가 있는 꽤 큰 방으로 배정해주었다

 

침구는 깨끗했고 오래된 듯 보이고 꽤 불편할 것 같았던 침대도 생각보다 안락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창문 쪽으로 공간이 꽤 넓어서 캐리어를 두고 방을 넓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 호스텔의 경우 수건을 제공해주지 않는다

우리는 대부분의 일정이 캠핑이여서 한국에서부터 수건을 가지고 갔고

방 안에 빨랫줄을 설치하여 말려가면서 썼다ㅋㅋㅋ

 

드라이기의 경우 각 객실에는 없지만 체크인카운터에서 빌려준다

원래는 여권을 맡기고 빌려야 하는 듯 했지만, 말만하면 그냥 빌려주니 여권을 가지고 갈 필요는 없다

 

 

우리가 예약했던 방 안에 욕실은 없지만 문만열고 나가면 바로 작은 욕실이 있었다

남녀공용이며 샤워 공간이 매우!!! 협소해서 조금만 크게 움직여도 벽에 내 몸이 데일 것 같아 찝찝했다

첫 날은 잘 몰라서 3층에 있는 작은 욕실에서 씻었지만

다음 날 부터는 2층의 욕실을 이용했는데 3층보다 훨씬! 넓어서 쾌적하게 샤워를 할 수 있었다(2층에 욕실 1개 샤워실 남녀 각 1개 있음)

 

방 문이 얇다보니 방음도 거의 안되는 편이다

옆 방에서 튼 노래 소리가 다 들리고 대화 소리도 다 들리는 단점도 있다

 

그동안 동남아/일본 위주로 여행을 다니다보니 비교적 저렴한 숙소로 예약해도 가성비가 꽤 좋았었다

숙박비가 비싼 미국이여서 그런지 2성급 호스텔을 1박에 10만원(2인 기준)이나 되는 금액을 주고 예약했음에도 낡은 시설은 사실 불만족 스러웠다

이 호스텔의 최대 장점은 위치!!! 아마도 그것 뿐ㅋㅋㅋ

 

 

 

 

 

 

 

 

 

 

 

 

조식은 지하 식당에서 셀프로 이용하면 되는데

설겆이가 셀프이다보니 식기가 대부분 더러웠다

 

와플이나 팬케이크를 구워먹을 수 있는 반죽이 있는데 와플 기계 두 개 중 하나가 그을러있어서 이용하지 않았고

나머지 하나는 오래 기다려야해서 우리는 그냥 후라이팬에 구워서 먹었다

 

사실 조식당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어 대충 맛만보고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사먹었다

 

 

 

 

 

 

 

 

 

 

 

 

체크아웃할 때 약간의 헤프닝이 있었는데

짐이 많다보니 양 손에 캐리어 하나, 어깨에 에코백을 메고, 손에는 드라이기를 반납하기 위해 들고있었다

짐을 계단을 통해서 내려야하다보니 손에 들고있던 드라이기가 거추장스러워 에코백에 잠시 넣어둔다는 게 깜빡 들고 체크아웃해버린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 5시쯤에 체크아웃을 해서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나중에 가방 안에 있던 드라이기를 보고 어찌나 황당하던지ㅋㅋㅋ

 

그 드라이기를 잘 가지고 있다가(사실은 캠핑하는 동안 아주 잘 사용했다) 다시 엘에이로 돌아와서 드라이기를 반납하러 갔다

이 때는 렌터카가 있어서 주차장으로 차를 넣었는데

호스텔 뒷 편으로 꽤 넓은 주차 공간이 있었고 주차비는 하루에 10불이었던 것 같다

 

체크아웃을 할 때, 열쇠를 반납하고 보증금 40불을 돌려받는 것과 드라이기 반납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주의하자!!

 

 

 

 

 

 

 

 

 

 

LA 헐리우드 숙소 오렌지 드라이브 호스텔에 2박 숙박한 후기는

밤 늦은 시간까지 헐리우드대로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근처 저렴한 숙소를 예약하고 싶다!!! 는 사람에게 강추

 

유아동반 가족단위 여행객에게는 비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호텔로 가세요)

 

우리는 짧은 숙소에서 지내는 시간이 짧았고 씻고 잠만 잘 수 있으면 되었기때문에 나쁘지않았던 것 같다

 

아마 다시 엘에이를 가고 일정이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헐리우드 대로가 포함되었다면 다시 이 호스텔을 고려해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